///
Search
📚

안식월이라 쓰고 논문월이라 읽는...

Created
2021/10/19 06:09
Tags
여러분은 한 달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뉴인은 5년 근무 시, 한 달의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후 3년마다 1개월 추가 제공을 하고 있어요.) ‘에이~한 달 동안 맘 편히 다녀올 수 있겠어? 생색내기용 아니야?’ 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한 달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뉴인 직원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생생한 안식월 후기를 지금부터 함께 나눠 볼게요!
안녕하세요.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 김수영입니다.
앞서 크루들의 생생한 안식월 후기글을 보니 저의 안식월 한 달은 짠 내 나기 짝이 없군요. 하하... 입사 5년이 지난 뉴인 크루는 안식월을 어떻게 보낼까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안식월을 가고 싶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그러면 한 달치 급여가 보너스로 나온다는 점!! 유후~ 휴식보다 돈이 최고!) 저도 안식월을 멋지게 보낸 크루들을 보며 안식월에 대한 꿈에 부풀었었죠. 한창 에너지 넘치는 12살, 10살 아들 둘을 데리고 제주도로 훌쩍 떠나고도 싶었고 바리스타, 타로 자격증 등 평소 관심 있던 자기 계발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선택한 것은... 3년 간 질질 끌려 다녔던 대학원 석사 논문이었습니다. 이번 안식월에 기필코 끝마치리라 결심했죠!

레이스의 시작

저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는데요.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우리 회사 특성상 교육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에 대한 갈증도 있었고요. 오랜 고민 끝에 큰 꿈을 품고 교육 공학 전공으로 교육대학원에 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일과 육아, 그리고 학교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문자 그대로 눈코 뜰 사이가 없더라고요. 겨우겨우 학점은 채웠으나 그다음 큰 산이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눈문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논문을 쓰기에는 정말 여건이 허락지 않더라고요. 그 때 마침 저에게 안식월이 주어지더라고요. '아!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논문을 드디어 마무리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짠내 나는 안식월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한 회사의 이사라는 직함은 잠시 내려놓고, 교육 공학도로의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 거죠!

Ready Get Set Go!

흔히들 논문은 새끼를 낳는 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거겠죠? 그리고 정말 그렇더라고요. 재수 시절에도 이렇게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지 않았는데... 정말 원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동안 느꼈던 공부에 대한 갈증이 완전히 해소될 정도였어요... 사실 대학원을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논문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연구 대상(저에게는 교육 솔루션이겠죠?)을 찾는 것이 정말 힘든 부분이에요. 그러나 다행히 저는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바로 제가 다니는 회사가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저희 회사 솔루션인 '터치클래스'를 활용해 모바일 러닝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제 논문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논문 작성 시 중요한 게 또 있어요. 바로 '데이터'인데요. 이를 위해서 연구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필수죠. 다행히 저희 고객사 사용자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설문 조사 진행을 위해 응답자에게 제공되는 기프티콘을 지원해 주기도 했어요. 누구보다 적극적인 회사의 지원 하에 논문 작성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레이스의 끝, 학위를 품에 안다

안식월을 바친 논문은 다행히 통과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른 크루들처럼 일에서 벗어나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은 보내지 못해 살짝 아쉬움으로 남지만.. 안식월이 있었기에 '석사'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안식월이 없었으면 가지지 못할 타이틀이었으니까요. 벌써 내년이면 저에게 한 달의 안식월이 다시 주어진다고 하네요. 다음 안식월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해 볼까 합니다. 다시 바쁜 일상으로 복귀하였지만, 다음 안식월은 무얼 하면서 보낼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